검색결과21건
무비위크

이제훈, '아이캔스피크'로 황금촬영상 남자인기상 수상

배우 이제훈이 제38회 황금촬영상 남자 인기상을 수상했다.이제훈은 지난 6일 개최된 제38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촬영 감독이 뽑은 남자 부문 인기상을 수상했다.이제훈은 '아이 캔 스피크'에서 냉철한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박민재로 분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옥분 역의 나문희와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를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상의 무게가 앞으로 배우로서 삶에 대한 무게를 감당하라는 의미로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힌 이제훈은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자 영화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모든 스태프 분들이 저한테 너무나 소중하다, 뜻 깊은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2.07 08:32
연예

이제훈, 남성복 브랜드 모델 발탁

배우 이제훈이 (주)파크랜드에서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오스틴리드가 2018년 새로운 모델로 발탁됐다.오스틴리드 측은 31일 '지난해 하반기 영화 '아이캔스피크'로 연기력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제훈은 많은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높은 호감도를 자랑하는 배우로 공식 석상에서의 빼어난 패션감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오스틴리드가 추구하는 편안하면서도 다채로운 멋이 이제훈의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매력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계약을 하게 됐고 2018년 새롭고 다양한 스타일의 남성복 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고 전했다.이제훈은 2017년 '내일 그대와' '박열' '아이캔스피크'에 이어 2018년에는 영화 '사냥의 시간' 촬영을 시작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다. 오스틴리드 이제훈의 2018 S/S 모델 화보와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1.31 08:05
무비위크

이제훈, 베트남영화제 참석..파리·런던 이어 호찌민까지

배우 이제훈이 한국베트남영화제에 참석한다. 이제훈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총 6일간 베트남 호찌민 응우엔후에 거리 비텍스코(BITEXCO) 타워 영화관에서 개최되는 한국 베트남 영화제(이하 한∙베 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이제훈은 17일 오후 6시 개최되는 한∙베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 관객과의 대화에 조성희 감독과 함께 참여한다. 이제훈은 부산, 런던, 파리는 물론 호찌민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연이어 참석하며 세계 전역에서 한국 영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제훈은 지난 10월 14일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제훈은 지난 10월 19일과 20일 양일간 런던에서 개최된 ‘런던아시아영화제’의 리프 셀렉션에 영화 ‘박열(2017)’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또한, 10월 24일 파리에서 개막한 ‘파리한국영화제’에 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로 공식 초청받아 현지 관객들을 만났다. 이제훈은 2017년 ‘박열’과 ‘아이캔스피크’에 출연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박열’에서는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로 분해 비주얼부터 연기까지 변신을 시도하며 호평 받았다. 또한 ‘아이캔스피크’에서는 냉철한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박민재로 분해 나문희와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를 선보였다. 이제훈은 한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배우로서 연기를 스스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집중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배우로서 한국 영화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박정선 기자 2017.11.16 14:36
무비위크

[피플IS] 77세 여배우 나문희, 56년 만에 탄 여우주연상 의미

1941년생 올해 77세의 여배우 나문희가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나문희는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회 더서울어워즈에서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961년 MBC 라디오 1기 공채 성우로 처음 연기를 시작해 56년 만에 처음으로 거머쥔 여우주연상 트로피다. 젊고 아름다운 여배우들 사이에서 77세의 노년 여배우 나문희가 거둔 쾌거다. 여전히 극장 상영 중인 영화 '아이캔스피크(김현석 감독)'로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에 이어 벌써 2관왕에 올랐다. ▶나문희라 가능한 '아이캔스피크''아이캔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며 밝혀지는 진심을 그린다. 이 진심은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다. 다루기 어려운 소재에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그럼에도 나문희여야 했던 것은 그가 동년배의 배우들 중 가장 젊은 관객들과 친근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김현석 감독은 "어린 친구들에게는 '호박고구마!'를 외치는 할머니로 더 유명하다. 그렇게 친근한 할머니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연관지어 자연스럽게 문제에 접근하기를 바랐다. 나문희 선생님은 그것이 가능한 배우다"고 전했다. 나문희는 까탈스러운 민원인으로 시작해 정 많은 동네 할머니, 그리고 마지막엔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당당한 할머니를 연기한다. 나문희는 '아이캔스피크'를 위해 영어를 독학해 장문의 영어 대사까지 소화해야 했다. 노령으로 힘든 촬영 현장에서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촬영 현장을 아우르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극 중 혜정 역으로 분한 배우 이상희는 "연기할 때는 굉장히 무섭게 집중하시는데 휴식 시간에는 그 보다 더 소녀같은 분이 없다. 촬영 중간중간 산책을 즐겨 하셨는데 꽃을 보면서 꺄르르 웃던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엄마'를 탈출한 국민엄마 77세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엔 무엇이 있을까. 엄마 아니면 할머니다. 실제로 나문희는 국민엄마로 불렸다. 젊은 배우들을 뒷받침해주는 엄마였다. 지난해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선 당당히 주인공으로 활약했지만 그마저도 엄마이긴 마찬가지였다. '아이캔스피크'는 그런 국민엄마를 엄마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해준 결정적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옥분은 위안부 피해자라는 상처를 안고 홀로 살아간다. 자신을 피하는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혼자 시장을 돌아다니며 각종 민원 거리를 찾아다니고,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영어를 배우기도 한다. 누군가를 위해 살던 엄마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사는 인물이다. 나문희가 누군가를 받쳐주는 배우가 아닌 그만의 힘으로 주연을 꿰찬 배우인 것과 같다. '아이캔스피크'로 나문희라는 배우의 활용 영역,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남자만 가득한 충무로의 77세 여배우 충무로가 남자 배우들로 가득한 지 오래다. 여자 배우들은 이들의 조연이었다. 그런 충무로에서 여든을 앞둔 여배우 나문희는 '아이캔스피크'라는 상업영화를 이끌었다. 충무로 모든 여배우들에게 그는 이제 가장 빛나는 롤모델이 됐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나문희는 "감독이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을 것'이라고 하기에 '할머니가 무슨 여우주연상이냐'고 했다. 할머니로서 후배들에게 피해를 줬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카메라 앞에 서면 욕심이 나 염치 불구하고 연기를 했다"며 "나이 77세에도 여우주연상을 탄 내가 있으니 후배들에게 좋은 희망이 될 것 같다. 여러분들은 80세에도 상을 타시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사진=더 서울어워즈 2017.10.29 15:45
연예

[더서울어워즈] '비밀의숲'· '박열' 대상..송강호·나문희 주연상

'비밀의 숲'과 '박열'이 대상을 수상했다. 27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1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렸다. 대상은 '비밀의 숲'과 '박열', 남녀주연상은 송강호, 나문희, 지성, 박보영에게 돌아갔다. '비밀의 숲'의 책임프로듀서 이찬호는 "출연진의 명 연기, 각 분야 스태프들의 완벽한 하모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이 상은 그들 것이다". '비밀의 숲'은 민감한 이야기를 다룬다. 우려가 많았다. 앞서 말씀드린 분들의 절실함과 노력 덕분에 좋은 상까지 받게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열' 측은 "유족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영화를 제작할 수 없었다. 이제훈, 최희서, '박열'에 출연해 주신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피고인' 지성,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 '택시운전사' 송강호,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는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지성은 "'피고인'은 밝고 유쾌한 드라마가 아니었다. 어두운 드라마를 만들면서 의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보영은 눈물을 참지 못하면서 "사실 우리 드라마는 많은 부분을 다뤘다. 촬영하면서 편협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았다. 연기하는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라는 작품을 같이 보고 울고 웃었던 광장의 영화로 만들어주셨다. 배우로서 앞으로도 이런저런 작품을 많이 하겠지만, 광장의 기억과 가치에 대해서 늘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나문희는 "정말 행복하다"며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 '아이캔스피크'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내가 말할 수 있다는 게 제목부터 좋았다. 대본이 시원했다. 청문회 연설 장면을 위해 나중엔 워싱턴까지가서 했다. 정말 너무 힘은 들었는데, 나라를 위해 영화를 위해 해보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조연상은 '품위있는 그녀'의 정상훈, '군주'의 이하늬, '공조'의 김주혁, '군함도'의 이정현이 호명됐다. 정상훈은 "어렸을 때 대학로에서 참 많은 공연을 했다. 그때도 시상식을 보면서 '나도 저런 무대에 가서 상을 받나'했는데, 꿈이 이뤄진 것 같아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두렵고 설레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연기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주혁은 "영화에선 상을 처음 타본다. 올해 연기생활한 지 20년이 됐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이정현은 "감독님과 모든 배우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신인상은 '피고인'의 김민석, '군주'의 윤소희, '더킹'의 류준열,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김민석은 "인생을 잘 살아오진 않은 것 같다. 연기하며 책임감도 느낀다. 항상 대중에게 좋은 감성과 감정을 전달하는 좋은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했고, 윤소희는 "잘 해서가 아니라 잘 하라고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류준열은 "멋진 옷을 입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떨리는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최희서는 "8년동안 신인이라고 하기엔 긴 세월이었는데, 조단역을 하면서 제가 초라하고 시들어보일 때가 있었다. 이 상이 꿈을 꾸는 많은 분들께 꽃이 필 해바라기처럼 설렘과 희망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 수상자(작). 드라마 부문 드라마대상='비밀의 숲' 남우주연상='피고인' 지성 여우주연상='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남우조연상='품위있는 그녀' 정상훈 여우조연상='군주' 이하늬 남우신인상='피고인' 김민석여우신인상='군주' 윤소희인기상='힘쎈여자 도봉순' 박형식, '학교2017' 김세정영화 부문 영화대상='박열'남우주연상='택시운전사' 송강호 여우주연상='아이캔스피크' 나문희 남우조연상='공조' 김주혁여우조연상='군함도' 이정현 남우신인상='더킹' 류준열여우신인상='박열' 최희서인기상='불한당' 임시완, '공조' 윤아특별배우상=김수안 박정선 기자 2017.10.27 19:28
무비위크

[인터뷰③] 김현석 감독 "위안부 문제 장기전…90% 관심 있지만 없어"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서 감독)'가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추석시즌 '범죄도시(강윤성 감독)',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과 맞붙어 일궈낸 알짜배기 성과다.흥행보다 더욱 값진 것은 쏟아진 호평이다. '일본군 위안부 소재를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풀어냈다'는 공통적 평가를 기본으로 심금울린 배우들의 연기력, 적재적소에 유머를 녹여낸 김현석 감독의 센스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이들도 상당하다.김현석 감독은 2014년 CJ문화재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당선작 '아이 캔 스피크' 시나리오를 받은 후 쳐낼 것은 쳐내고 더할 것은 더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각색, 현재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재능과 진심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좋은 예다.그저 아프고 고통스럽기만 했던, 그렇게 다뤄기지만 했던 역사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처를 이렇게도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아이 캔 스피크'는 김현석 감독의 자랑스러운 필모그래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은 김현석표 개그라고."요즘으로 치면 '아재 개그'라고 하던데 전후 맥락을 생각하면 그냥 재미있지 않나?(웃음)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 직접적으로 웃기다기 보다는 그런 농담을 전혀 안 할 것 같은 민재가 툭 던지는 설정이 웃긴 것이다. 실제 이제훈과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가만히 있어도 일치하는 지점이 있더라."- 배경음악까지 작정하고 노린 줄 알았다."이문세 씨 노래는 원래 넣을 생각이 없었다. 비싸기도 하고.(웃음) 근데 유명하지만 꽤 오래 전 노래라서 그런지 어린 관객들 중에는 모르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더라. 혹시 몰라 편집본에 가이드로 넣어봤는데 윗선에서 '넣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넣자고 한 것 아니다. 그러니까 예산 추가해 줘라'라고 당당하게 어필했다."- 5.18 민주화운동 소재를 담은 '스카우트' 때부터 유머와 감동을 접목시키는데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내심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근데 만들다 보니 '스카우트'와는 많이 다르더라. '스카우트'는 내가 광주 출신이다 보니 마음 편한 구석이 있었다. 근데 위안부 소재는 5.18과는 또 다른 문제이자 슬픈 역사 아닌가. 뒤늦게 두렵더라."- 그럼에도 뚝심있게 밀어 부쳤다."여러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너무 까불지 말자'고 스스로와 다짐하기도 했다. 눈 앞의 이익에 쫓겨 웃기려고 치면 더 웃길 수도 있었을텐데 톤 조절에 공을 들였다. 마침 내가 그 동안 했던 코미디들도 한 박자 늦은 코미디라 본의 아니게 취향이 저격됐다." - '택시운전사' 흥행과 함께 '스카우트'도 주목 받았다."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10년 전 죽은 자식이 살아 돌아온 느낌이었다. 정말 이상하게 위로가 되더라.(웃음) 이 기회에 많은 분들이 다시 봐 주셨으면 좋겠다. 후회하진 않을 것이다."- 최근 위안부 관련 영화들이 많아졌다."우리가 관심이 없었을 뿐 목소리는 꾸준했다. '아이 캔 스피크' 소재도 무려 10년 전 이야기 아닌가. 영화 자막을 보면서 '어머, 이거 실화였어?'라고 다시 생각하는 관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마 90% 이상의 사람들이 매번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뭔지 알아. 그런 것 있었지' 그 정도에서 끝날 것이다. 잘못 됐다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언급하면, 때마다 알고 기억해주면 된다. 나처럼 또 민재처럼. 내가 시장 상인이 될 수도 있고, 내 이웃이 피해자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미안함이 늘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 같다."- '귀향'이 정공법이라면 '아이 캔 스피크'는 우회적이라고 표현된다."'귀향'을 봤다. 근데 '귀향'을 만든 감독님은 나와 출발선부터 다르더라. 인권운동 하시던 분이 영화를 만든 것 아닌가. 나눔의 집 봉사도 15년을 하셨더라. 부끄럽지만 난 날라리처럼 살다가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 가 봤다. '귀향' 감독님과 비교될 수가 없다. 알지만 모르고 살았던 입장이다. '잘한 것 없지만 이제라도, 이제라도 잘 하겠습니다'라는 마음을 담았다."- '아이 캔 스피크'를 시작으로 접근 방식이 다양해질 것 같다. 긍정적 효과다."문제가 가벼워질 수는 없다. 그렇게 될 수도 없고 되서도 안 된다. 다만 접근 방식은 조금 더 쉽고 편해져 문제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위안부 문제는 이미 장기전이다. 할머니들 조차 '아베는 절대 사과 안 할 것이다'고 하신다. 하지만 우리는 받아내야 마땅하다.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노력으로 봐 주셨으면 감사하겠다. 민규동 감독이 '허 스토리'를 만든다고 하던데 역시 기대하고 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리틀빅픽쳐스 [인터뷰①] '아이캔스피크' 김현석 감독 "日에 욕 장면? 내 사심" [인터뷰②] 김현석 감독 "이제훈 충무로의 유재석, 사고칠 걱정 안해" [인터뷰③] 김현석 감독 "위안부 문제 장기전…90% 관심 있지만 없어" 2017.10.13 14:24
연예

[피플IS] '아이캔' 살린 이제훈, 영리한 배우인 이유

배우 이제훈(33)이 영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타 배우들이 기피한 위안부 피해자 소재 영화 '아이캔스피크(김현석 감독)'를 기꺼이 선택하며 흥행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제훈이 출연한 '아이캔스피크'는 지난 9월21일 개봉해 10월7일까지 274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80만 관객은 일찌감치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순위 4위권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열흘 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일엔 3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남한산성(황동혁 감독)'·'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범죄도시(강윤성 감독)' 등 추석 성수기를 노린 대작들이 일제히 공세에 나선 상황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다. '아이캔스피크'는 2014년 CJ문화재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에서 75: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시나리오로 만들어졌다. 2014년에 시작됐지만 영화가 극장에 걸린 2017년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소재 문제다. 자칫 역사 왜곡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일본 한류시장을 구축해 놓은 배우들의 경우 일본팬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아이캔스피크'를 제작하겠다고 나선 이들은 여러 암초에 부딪혀 제작을 포기해야했다. 이에 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누가 선뜻 위안부 피해자 소재 영화를 만들려고 하나. 투자 받기도 힘들었다. 배우들의 경우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일본 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제작이 시작된 뒤 여러 배우에게 출연 제의가 갔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은 김현석 감독과 명필름을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리고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은 이가 이제훈이다. 이제훈 또한 여느 배우들처럼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오랫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치에 공감하며 장고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이제훈이 오랫동안 출연을 고민했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이 일본 시장 눈치를 보는 것과는 다소 달랐다. 결국 흥행까지 성공시켰으니, 영리한 배우의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뚝심 있는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저예산 영화인 '박열(이준익 감독)'에 출연한 바 있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나섰던 청년 박열을 연기했다. 한류 배우라 불리는 일부 배우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이제훈은 눈 앞의 이익 보다는 영화의 의미를 생각했다. 지난 6월 개봉한 '박열' 또한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을 넘어 235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이제훈은 모두가 기피한 '아이캔스피크'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나 자신의 태도나 자세에 있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당당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들이 있다. '아이캔스피크' 역시 그렇다. 이 영화는 단순히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아픔이 힘들고 괴롭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에 멈추지 않는다. 아픔을 극복하고, 남겨진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메시지를 준다. 그래서 이 작품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촬영하면서 많이 반성했다.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숙제 아닌가.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살면서 크게 마음에 두지는 못했던 부분이다. 목소리를 내 해결해야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 아닐까. 개인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시기였는데 힘들 내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10.09 08:00
무비위크

[수작 아이캔스피크①] "눈물로 세수" 관객반응 99.9% 호평↑

결코 밀리지 않았다. 개봉 3주 차에 접어 들었지만 추석 연휴까지 스크린과 관객을 잡는데 성공했다. 오로지 '영화의 힘'으로 일궈낸 성과라 더 축하받을만 하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 '범죄도시(강윤성 감독)'와 함께 황금 연휴 박스오피스 4파전을 이끌었다. '남한산성'과 '킹스맨: 골든 서클'의 쌍끌이 흥행이 예견됐던 가운데, 복병으로 일컬어진 '범죄도시'와 '아이 캔 스피크'의 저력은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특히 '남한산성'과 한 날 한 시 개봉이라는 초강수를 둔 '범죄도시'도 '범죄도시'지만, '킹스맨: 골든 서클' 보다도 한 주 먼저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의 장기흥행 파워는 다양성의 방점을 찍는데도 큰 영향력을 끼쳤다. 입소문 면에서는 네 작품 중 가장 호불호 갈리지 않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일까지 '아이 캔 스피크'의 누적관객수는 259만9625명. 3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작은 영화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과 관계자들은 '더 흥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 만큼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한 것. '아이 캔 스피크'의 흥행이 의미있는 이유 역시 이 같은 관객들의 애정과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는데 있다. '아이 캔 스피크'를 안 본 관객은 있어도, 영화를 접한 관객 중에 일부러 깎아 내리기 위함이 아닌 이상 혹평 혹은 악평을 남기는 관객들은 거의 없다. 아주 조금 과장을 보태 99.9%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관객들은 '제발 '아이 캔 스피크' 봐 주세요. 눈물로 세수함. 올해의 수작' '말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다. 단순히 울게 만드는 영화도 아니다. 웃다 울다 통쾌했다 혼자 난리쳤지만…. 진짜 똑똑하게 잘 만들었다'. '감독과 배우들이 얼마나 신경썼는지 영화 한 편으로 다 설명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딱 내가 원했던,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 등 의견을 전했다. 또 '나문희 배우 얼굴만 봐도 눈물날 듯. 연기 왜 그렇게 잘하세요' '이런 영화가 잘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이렇게도 문제제기 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흠이 있어도 굳이 뜯어내 찾고 싶지 않은 영화. 촌스럽다 해도 나를 더 촌스럽게 만든 영화. 노년의 배우가 주인공이었다는 점도 너무 좋았다' '정직하고 착하다고 해서 재미없는건 아니다. 오랜만에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등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4년 CJ문화재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나리오 기획안 공모전 당선작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됐던 2007년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낸 휴먼코미디다. 영화에 담긴 진짜 이야기를 알고 본 관객들이건, 모르고 본 관객들이건 감동 수치는 비슷하다. '민낯과 휴지를 무조건 준비해야 한다'는 후기도 진짜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아이 캔 스피크'에 대한 여운을 온라인 상에서 이어가며 기본적인 관람 후기는 물론, '어느 장면부터 눈물을 흘렸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소소하게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영화를 보기 전까지 나문희·이제훈 등 주연 배우들에게만 쏟아졌던 관심이 박철민·이지훈·정연주 등 공무원 직원들과 엄혜란·이상희 등 시장 상인들, 그리고 손숙·김소진 등 위안부 피해자들과 관련된 인물들에게까지 이어져 '버릴 것 없는 영화'라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특히 나문희와 엄혜란이 슈퍼 한 가운데서 서로를 끌어 안은 채 폭풍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미국 청문회 신 외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스토리·연출·연기력 등 영화로써 갖춰야 할 기본 조건에 대해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유머·감동과 함께 어우러진 깊이있는 메시지까지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아깝지 않은 시간과 가치를 선물했다. 예민할 수 있는 소재를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풀어내면서 향후 같은 소재를 담아낸 영화들과 어떤 이유로든 꾸준히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수작 아이캔스피크①] "눈물로 세수" 관객반응 99.9% 호평↑ [수작 아이캔스피크②] '대모' 나문희에게 '女주연상' 트로피를 [수작 아이캔스피크③] "유행<진정성" 똑똑한 이제훈 뚝심있는 행보 " 2017.10.07 14:15
연예

[추석극장②] 복병 '아이캔스피크·범죄도시' 가족관객 잡을까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최장 열흘간의 역대급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극장도 일찍부터 연휴기간 물밀듯이 밀려들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긴 연휴에 비해 극장에 걸리는 영화의 '수'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코믹·액션·드라마·사극에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는 다양하다. 대형 작품들의 빅매치를 비롯해 막바지 관객몰이를 시도하는 가벼운 외화들과 꼬마 관객님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빈틈없이 깔린다.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명절 수혜를 톡톡히 입을지 이미 개봉한, 그리고 추석시즌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볼 만한' 영화들을 짚어봤다. ▶ 가족영화 모범답안 '아이 캔 스피크'가족 영화의 모범 답안이다. 엄마·아빠에게 보여줘도, 딸·아들에게 보여줘도 그 누구도 실망할리 없다. 예민할 수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재를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풀어낸 첫 번째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영화를 이끈 나문희·이제훈은 대표작이 또 한 편 생겼다.지난 21일 개봉해 1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일상에 치여 영화관을 찾지 못한 관객들 사이에는 '아이 캔 스피크'를 보겠다며 연휴만 기다린 이들도 수두룩하다. 준비물은 민낯과 휴지. 배꼽잡고 웃다가 어느새 펑펑 울고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민족 대명절, 일본에 대한 분노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 119분. ▶ "만족도 최상" 마동석X윤계상 '범죄도시''의외'가 영화로 탄생하면 '범죄도시'다. '남한산성'과 같은 날 개봉일을 확정지었을 때만 해도 "무리수다. 추석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구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사회 후 관계자들은 "여름시장을 들썩인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못지 않게 추석시즌을 흔들어 놓을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입을 모은다.'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온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그렸다.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저 그런 'B급 조폭 액션 영화'로 단정짓고 있지만 놓치기 아깝다. 조폭같은 형사 마동석, 조선족 깡패 윤계상의 아이러니한 변신이 조화롭다. 러닝타임 121분. ▶ 막바지 관객몰이 '김광석' 外 외화들주인공이 있으면 조연도 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 만큼 중위권 다툼도 치열하다. 한 방을 노리는 한국 영화들 사이 일찌감치 입소문을 잡은 외화들은 틈새를 채우며 막바지 관객몰이를 시도한다. 과거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TV로 시청했던 명절용 오락영화가 스크린에 되살아난 느낌이다. '킬러의 보디가드', '베이비 드라이버'는 맛있지만 느끼한 명절 음식을 소화시키기 딱 좋다.역주행 바람이 분다. 다시 시작된 이야기에 관객들도 움직이고 있다. 영화 개봉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다시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스크린이 늘어나고,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긍정적 선환 구조의 중심에 '김광석(이상호 감독)'이 있다. 고(故) 김광석 죽음에 대한 의혹이 20년만에 수면 위로 떠올라 재수사 착수에 돌입한 현재, '김광석'에 대한 관심 역시 당분간 끊이지 않을 예정이다. 연휴기간 대화 소재로도 한 번쯤은 언급될만하다. 어른들은 과거 김광석을 추억하고, 아이들은 궁금해 할 모습이 그려진다. [추석극장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추석극장①] 명절 '오락'이냐 VS 전통강호 '사극'이냐 [추석극장②] 복병 '아이캔스피크·범죄도시' 가족관객 잡을까 [추석극장③] "웰컴! 꼬마관객" 역대급 애니메이션 파티 2017.10.02 08:00
무비위크

[인터뷰②] 이제훈 "나문희 선생님 옆에서 어리광…편하고 행복했다"

이제훈(34)이 영화 '박열(이준익 감독)'에 이어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를 택했다. 시대와 캐릭터는 다르지만 일본을 저격하는 스토리는 일맥상통한다. 일제시대로 날아갔던 박열이 다시 살아 돌아온 느낌이다. 인기 많은 배우로서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대한민국 배우로서 기회가 주어지면 영광"이라 말하는 그다.남배우들이 떼거지로 등장하는 흔한 알탕영화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제훈은 두 작품에서 모두 주인공이면서 여배우를 빛나게 만들어주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제훈의 정공법이다. 연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는 만큼 스스로 원하는 작품, 끌리는 작품이 있어야 택한다. 때문에 이제훈의 필모그래피는 곧 이제훈을 뜻한다.능청스러운 영어 연기에 대해 언급하자 "부끄럽다"며 온 얼굴에 귀까지 새빨갛게 달아 오를 만큼 순진함이 남아있는 데뷔 10년 차. '노잼이 사람으로 태어나면 이제훈'이라는 장난스런 반응에도 "한 번 빠져나오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되받아치는 너스레를 갖추게 된 이제훈은 외적으로 내적으로 단단히 성장했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박열'에 이어 '아이 캔 스피크'까지 일본 저격수가 된 느낌이다. "하하. 일부러 택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두 작품 모두 역사적 사실에 있어 팩트 아닌가. 그것은 누구나 저명하게 알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 계신 많은 분들이 교육받지 못한 이유로 잘 알지 못하거나 왜곡해 받아 들이고 있는데, 이 작품이 그 분들에게 있어 생각의 전환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간혹 해외활동을 염두하는 배우들도 있다."난 대한민국의 배우다. 나로 인해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 표현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박열'도 그랬지만 연기를 할 때 내 태도나 자세에 있어 더 많이 공부하고 당당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 있다. 그럼 관객들도 알아 주시더라. '아이 캔 스피크' 역시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최근 위안부 소재 영화가 많아지고 있다."전작 '박열'이 '아이 캔 스피크'를 택하는데 아무래도 큰 영향을 끼쳤다. 배우 입장에서는 연기를 통해 단순한 영화적 재미나 희노애락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첫번째 욕망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그것 이상의 메시지가 있었다." - 어떤 의미인가."'이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남겨진 마음들이 연대가 돼 하나가 되면 좋지 않을까. 나처럼 잘 몰랐거나, 평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깨우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관심은 있지만 어떤 큰 이슈가 불거지지 않는다면 평소 깊이있게 생각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던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 나문희에 대한 존경심을 여러 번 표했다."시나리오를 두 세 페이지 넘겼을 때 '옥분은 무조건 나문희 선생님, 제발!'이라고 생각했는데 꿈이 현실화 됐다. 함께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선생님 연기에 푹 빠졌다."- 첫 만남은 어땠나."첫 만남부터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무장해제가 됐다. 그리고 영화에 그 느낌이 모두 담겨 있더라. 행복했던 시간이 영화로 완성됐다.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선생님이 안 하셨으면 과연 이 정도 감동으로 다가왔을까' 싶었다." - 함께 연기한 소감은."선생님 입장에서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일텐데, 옆에서 계속 어리광 피우고, 앉아있고, 실없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이상하게 편했다.(웃음) 내 착각일 수 있지만 선생님의 말씀과 액션에 즉각 반응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원래 엄청 계획하는 편인데 선생님은 연기 자체가 일상 같았다. 또 무엇이든 베푸려는 마음에 감동했다."- 예를 들면."선생님은 현장에 오실 때 늘 맛있는 음식을 챙겨오신다. 저에게는 자양강장제도 주셨다.(웃음) 나는 그런 모습에 감동을 받았는데, 선생님께는 당연한 일이더라. 모두와 함께 하는 것이 닫신에게는 일상이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쉽게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주신다. 배운점이 정말 많다."- 영어 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나."부끄러워 죽겠다.(웃음) 조감독이 영어에 능통한 친구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봐 뉘앙스는 익숙했다. 느낌적인 느낌있지 않나. 영어 노래도 처음에는 민망했는데 '할머니께 불러 드리는건데 뭐 어때. 이것 쯤이야'라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음원 발표까지는 아니지만 아마 완성형 버전으로 듣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다.">> ③에서 계속[인터뷰①] '아이캔스피크' 이제훈 "위안부 문제해결 작은 씨앗되길" [인터뷰②] 이제훈 "나문희 선생님 옆에서 어리광…편하고 행복했다" [인터뷰③] 이제훈 "연예계 사모임 없는 집돌이, 불러줬으면"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리틀빅픽처스 2017.09.25 1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